화조절(홧병)
(Hwabyung)
울화병, 화증이라는 이름으로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사용해 온 증후군의 하나입니다. 현대 말로 하면 ‘화’ 또는 ‘분노’의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인
배우자, 시댁식구, 직장 상관 등 살아오면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받으면서 생깁니다. 여기에 갈등 또는 불화로 인해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하고 섭섭한 마음이 많지만 자식 등 이미 형성된 가족 관계나 생계 활동 등을 위한 인간관계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 참아야 하고 그래서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상태에서도 생깁니다.
위험 요인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마음고생이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납니다. 흔히 성격이 예민하고 여리고 곧은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증상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열불난다’, ‘속 끓는다’, ‘속탄다’, ‘치밀어 오른다’, “한숨이 자꾸 나온다” 등입니다. 심리적인 증상으로는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 나만 손해 본 기분, 한 많고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 미운 마음, 후회하는 마음,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 등입니다.
또 신체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많고, 몸이 화끈화끈 열이 오르고, 치밀어 오르거나 가슴이 뛰고, 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고, 더운 것을 못 참아 창문을 열어 놓거나 옷을 벗거나 밖으로 나가고 싶고, 입이 마르는 등입니다.
화병이 오래되면 우울증과 불안증, 심지어 정신병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병으로 죽었다”는 말이 있듯이 ‘화’로 인한 신체의 병도 생깁니다. 화는 분노입니다. 이는 심각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화병은 빨리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진단
화병은 전형적인 우울증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과 겹치는 수가 많습니다. 화병을 종합적으로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리검사, 심전도,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 갑상샘 기능 검사, 여성 호르몬 검사, 뇌 검사 등을 시행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출처: 코메디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