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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사례

제목

나는 혼자가 아니였습니다. 예전에도요

작성자
오미진
첨부파일0
추천수
3
조회수
7466
내용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제 모습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어릴때 부터 겁이 많았습니다. 또 남들 앞에선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었고발표라도 할때면 목소리가 모기만해져서 항상 선생님은 나를 다그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놀림을 받아도 가만히 서서 울고만 있자 괴롭힙은 점점 심해졌는데부모님은 제게 무관심 하셨어요. 집도 워낙 가난했고 두분다 일을 하셔야 했기 때문에 어린마음에도 투정을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중학교에 가서는 친구가 몇명생겼습니다.밥도 같이 먹고, 하교길에 같이 가기도 하는 친구요 중학교 때는 그냥 평범하게 지냈던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저같이 조용한 애한테는 그리 관심이 없어서 수업시간에 지적도 별로 받지 않았고요문제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였습니다.

중학교때 사귀었던 친구들하고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바람에 저는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수학 담당이셨는데 저는 수학을 엄청나게 못합니다. 수학선생님인지라 저는 매일 같이 혼나고 혼났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혼자 남을 때도 있었고요 그런 저를 반아이들은 이상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더니 불쾌하다는 식으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무시하더군요 체육시간에 전달사항이 있어도 알려주지 않아서 혼자서 체육실에 가있다가 운동장에 모여있는 우리반을 보고 혼자서 운적도 있습니다. 학교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누굴 만나는 것도 싫었고 말 소리 듣는것도 싫고 특히 사람 얼굴 보는게 실었어요 엄마랑 얘기할때도 거짓말만 헀습니다.

사람하고 얘기할때 눈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서는 책상에 앉아서 일부로 보지도 않은 책만 꺼내놓고 읽는 척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웠지만 티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뭔가 이상한걸 눈치채셨나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과목까지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어요저한테 뭘 물어보려고 하셨는데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대답을 안하자 엄마께 연락을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어루고 달래서 저는 마음속 얘기를 조금만 했습니다. 다 알려지는건 좀 싫은생각이 들어서요엄마는 제 얘기를 듣고 조금 우셨습니다. 나는 그냥 괜히 얘기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멍청해서 그런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들도 절 싫어하니까요 엄마는 여기저기 전화를 하시더니 몇일뒤에 저한테 어디를 좀 가자고 하더군요 토요일이었는데 학교도 빼먹고 엄마를 따라갔습니다. 거긴 한국최면심리연구원이라고 했는데 전 좀 싫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데다 내가 꼭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애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기분이 좋질 않았어요

엄마한테 끌려 들어가서 원장님이라는 분을 만났는데 꼭 선생님 앞에 선 마냥 떨리고 무서웠습니다. 전 묻는 말에도 대답도 안하고 있었는데 원장님은 대답을 안한다고 다그치지 않았습니다. 왜 대답을 안하냐고 묻지도 않아서 저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조금 들었고원장님이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장님은 왜 그러냐 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행동에 대해 평가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기다려 주셨고 들어주셨습니다.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렇게 말하는데 말입니다. 원장님과 조용히 이야기를 하다보니 괜히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최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좀 무섭기도 했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최면은 꼭 꿈을 꾸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어린시절로 돌아가 보았는데 애들에게 둘러싸여 놀림을 받고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 마음속엔 어두운 마음이 자라났는데 난 멍청하다 쓸모없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버리고 싶다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떨쳐버리기 위해 나는 눈물을 닦고 소리쳤습니다.난 바보가 아니야. 다음번에는 잘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이제 그만해 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나를 괴롭히는 애들이 사라졌습니다. 정말정말 후련하고 시원했습니다. 기분도 좋았습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 최면에서 깨어나고 원장님께선 제 자세를 교정해주셨습니다 .구부정한 허리 축 쳐진 어깨 항상 숙이고 있는 목 월요일에 학교에 갔습니다.

막상 학교에 가니 또다시 겁이 났어요 하지만 고개를 빳빳이 들고 걸었습니다.반이아들이 쳐다보았지만 당당하게 행동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짝꿍이 책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곤란해 하더니 노트만 펼쳐놓더군요제가 용기를 내서 같이 볼까? 했더니 무척 놀란눈으로 절 쳐다보았습니다. 무척 어색하게 수업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뭔가 마음속을 간질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저는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마음을 터놓았어요. 그러자 놀랍게도 친구가 생겼습니다.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여자애들은 화장실에 갈 때도 항상 동행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짝꿍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기뻤습니다. 나는 먼저 그런 말을 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도 원장님을 몇번 만나서 상담도 하고 최면을 받았습니다. 저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사실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사실 나는 멍청한 아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내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학 담임선생님은 일부러 하교시간에 시간을 내서 내 공부를 도와주신 겁니다. 나는 그게 싫기만하고 내가 멍청해서 혼자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일부러 일하지 않는 시간을 쪼개서 내 공부를 도와주려고 하셨던 겁니다. 그리고 그런 도움을 받는 학생은 나 뿐만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반아이들과도 조금씩 이야기를 합니다. 애들은 내가 자기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데요 말도 안하고 맨날 책만 들고 있고 무슨 말을 해도 듣는척 마는척 사람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해도 무시했다고....사실은 음악교실이 바뀐것도 체육수업이 바뀐것도  일부러 나한테만 이야기 하지 않은게 아니라 내가 듣지 않았던 겁니다.

내가 최면을 받지 않았다면.... 원장님께서 내게 용기를 주지 않았다면...나는 평생 이렇게 혼자 자조하면서 살았을겁니다. 사람들을 피하고 무서워하면서 말이죠 지금도 저는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우울하고 조용하기만 했던 나는 이제 활기차고 재미있는 여고생이 되고 싶습니다. 친구들하고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도 하고, 같이 놀러도 가고여러가지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혼자서만 끙끙 앓지 마시고 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사실은 아무도 나를 미워하고 있지 않아요 사실은 나를 망치고 있던 것은 바로 나였어요 나에게 용기를 주고 내 상처를 치유해주고 어떤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게 긍정적인 힘을 주신 원장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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